평택시 한국근현대음악관 소장 유물 1천점 분류 착수

한국근현대음악관에서 소장 중인 아악정수 유성기음반/음악가 이건우 자필악보

평택시가 11일 한국근현대음악관이 소장 중인 유물들에 대한 분류작업을 시작했다.

평택시는 이날 비대면으로 한국근현대음악관 중요자료 목록화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에 목록화하는 자료는 구한말부터 1949년대 이전 사이에 만들어졌다.

시는 오는 3월29일까지 한국근현대음악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 7만여점 분류체계를 설정하고 이 가운데 중요성이 큰 자료들을 우선 목록화한다는 계획이다.

목록화를 마친 자료는 온ㆍ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중요도에 따라 상·중ㆍ하로 분류, 순차적으로 등록문화재 등재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자료는 한국근현대음악 연구 권위자였던 고(故) 노동은 중앙대 교수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국내외 근현대음악 자료다. 지난 2019년 노 교수 유족들이 시에 기증했다.

용역을 맡은 김수현 단국대 동양학연구원 연구교수는 “전체 음악 사료 중 1천점을 우선 선별해 분류할 계획”이라며 “해당 작업을 통해 도서 이외에도 엽서, 낱장 악보 등에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물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남부는 조선시대 민속악의 중심지이며 평택은 경기남부 민속악의 산실이라고 평가받는다”며 “평택시가 경기근대음악 유산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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