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1년 한 해가 지나가고, 희망으로 가득한 임인년 새해가 우리 곁을 찾아왔다. 지난 한 해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전통시장과 상점가 상인들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그럴 때마다 우리 상인들은 혹독한 어려움을 견디면서도, 저마다 변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인들은 국가와 현대사회에 있어 당당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확신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깨끗한 시장과 안전한 시장, 다시 찾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또 ‘친절’로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과 지역주민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유지해 이웃 간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3년 차로 접어든 코로나19에 따른 강력한 정부의 방역 지침에 상인들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최저시급 인상에 따른 인건비, 높은 점포 임대료 등 지금 당장 어떻게 생계를 꾸려나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정부는 영업시간 단축과 4인 이하 사적 모임을 계속 금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알기에 우리 전통시장 상인들은 열심히 방역 수칙을 잘 지켜 왔다. 하지만 이제는 현실적인 한계에 다다라 피해를 호소하는 도내 시장 상인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회장으로서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다. 이제는 정부가 상인들을 지켜줘야 한다.
소상공인ㆍ자영업자에게만 지원하는 손실보상금을 전통시장ㆍ상점가 상인에게도 영업손실 100%를 똑같이 지급해야 한다. 또 대선 후보들은 앞다퉈 코로나 긴급 회복 자금으로 50조, 100조 등의 예산을 세우겠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 방법이나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 등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회생할 수 있도록 정부는 강력하고 즉각적인 대책을 당장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작년 말에 이어 지난 7일에도 많은 경기도 상인들이 추운 날씨 속에서도 광화문에 모여 절실한 호소가 담긴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정부는 우리의 절규에 반드시 귀 기울여 이에 합당한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줄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
중국의 유명한 과학자이자 경영자인 스정롱(施正榮)은 “기회는 위기 속에 오고 돈은 어려울 때 번다”라고 말했다. 우리 모두 어렵고 힘들다고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 올 한해 코로나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해로 만들자.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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