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도 많고, 교실도 유치원보다 커서 설레요.”
2022학년도 인천지역 취학아동 예비소집 마지막날인 지난 7일 오후 2시께 인천 중구 신흥초등학교 본관 앞. 이서준군(7)이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입학설명서를 건네받는다. 같은 학교 병설유치원을 다닌 이군은 놀이터 옆에 있는 운동장을 가리키며 기대감을 내비친다. 이군은 “유치원 때는 선생님이 위험하다고 유치원 앞 작은 놀이터에서만 놀라고 했다”며 “이제 초등학교에 올라가 큰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코로나19 전에는 학부모와 예비 초등생들이 학교 곳곳을 둘러보기도 했지만, 이날 예비소집은 학교 중앙 현관에서 취학통지서와 입학설명서를 건네받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손녀와 함께 학교를 찾은 김용자씨(65)는 “교실을 미리 보지 못한 상황인데다 코로나19로 등교를 시작해도 학부모가 학교 안에 들어올 수 없어 아이가 교실을 잘 찾을지 걱정이다”고 했다.
같은 날 인천 미추홀구의 경원초등학교도 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길로 북새통이다. 학교는 입학대상자 166명을 지역별로 7개 교실에 분산해 예비소집을 했다. 형과 함께 학교를 찾은 성도윤군(7)은 복도에 있는 수족관을 보면서 연신 감탄한다. 형이 “밥먹으러 갈 때마다 맨날 볼 수 있다”며 동생의 발길을 재촉한다. 엄마 문지은씨(38)는 “12월생이라 더 아기같은 둘째인데, 학교에 간다고 하니 걱정이 크다”며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할지, 밥은 혼자 잘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인천지역 초등학교 245곳에서 입학예정자 2만5천982명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끝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비소집에 오지 않은 아동은 13일까지 사유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행방이 묘연한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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