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이 GTX-C 노선 설계감리공사 발주계획을 공고하면서 최종 실시협약도 체결되기 전에 계약물량 역사(驛舍)를 13곳으로 표기했다 논란이 일자 수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양시와 의왕시가 인덕원역, 의왕역 신설을 건의한 가운데 철도공단의 이번 설계감리 발주계획 공고는 지역 의견을 반영해 역사를 기존 10곳에서 13곳으로 확정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주민들 사이에 고조됐으나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9일 안양시와 의왕시,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6일 오후 GTX-C 노선 역사 13곳의 공사설계감리공사 발주계획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고를 보면 오는 4월 GTX-C노선 건축(기계), 차량기지분야 설계 감리 건을 발주할 예정이다. 노선 실시설계 적정성과 해당 사업 실시협약(성과요구 수준 등) 달성의 적성성 검토 등을 위해서다. 계약 물량으로 역사 13곳과 차량기지 1곳 등으로 예정됐다.
이같은 철도공단의 공고에 안양ㆍ의왕지역에선 추가 정차 역사가 확정됐다며 들뜬 분위기가 연출됐다. 누리꾼들도 “왕십리역사와 인덕원역사, 의왕역사 등이 추가로 마무리되는 수순이다. 기나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 기분”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역사 신설 관련 경기일보 취재가 시작되자 철도공단은 해당 계약물량은 ‘미정’으로 공고 내용을 수정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협약이 체결되지 않았는데 담당 직원의 실수로 (계약물량을) 잘못 표기해 즉시 내용을 수정했다”며 “역사 신설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GTX-C노선 관련 기존 역사 10곳에 서울 왕십리역사와 안양 인덕원역사, 의왕 의왕역사 등 역사 3곳을 포함한 제안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GTX-C노선은 수원역과 양주 덕정역을 잇는 총연장 74.8㎞(신설 37.7㎞, 공용 37.1㎞)이며 추정 총사업비는 4조3천857억원이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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