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반기 73.1이닝 평균자책점 4.54 활약…문제점 드러낸 체력 보강 위해 매진
“지난해 1군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자신감과 한계를 함께 경험했습니다. 선발투수로서 올 시즌을 완주하는게 목표입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좌완 유망주 투수 오원석(22)은 프로 3년차를 맞아 기복없이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원석은 성남 야탑고 3학년 때 39이닝을 던져 탈삼진 43개와 볼넷 11개, 평균자책점 1.85로 맹활약해 2020년 신인 드래프트서 SK 와이번스(SSG 전신)의 1차 지명을 받은 기대주였다.
지난해 제주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몸무게를 7㎏이나 늘리며 시즌 준비를 착실히 해온 오원석은 정규시즌서 문승원ㆍ박종훈ㆍ이건욱 등 선배들의 줄부상을 틈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110이닝을 투구하며 7승(6패 2홀드)과 평균자책점 5.89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오원석은 “고교 때보다 구속도 올랐고 시즌 초반 결과물도 가져오면서 자신감이 컸던 한 해였다. 하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몸에 힘이 떨어지는 문제를 통해 체력의 한계도 체감했다”고 지난 시즌을 자평했다.
오원석의 말대로 그는 지난해 전반기 73.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54로 호투하며 실질적인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후반기들어 36.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8.59로 무너졌다. 아직 신인티를 벗지 못하면서 체력 문제를 노출했고, 전반기 활약으로 이의리(KIA), 최준용(롯데)과 신인왕 경쟁 3파전 구도서도 뒤쳐졌다.
그러나 지난 시즌 초반 불펜으로 등판했던 오원석은 속구 평균 구속이 리그 좌완 중에서는 수준급인 142~143㎞선에 형성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런 그의 모습에 SSG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또, 오는 6월 복귀 예정인 문승원과 박종훈, 이건욱이 부상 복귀 첫 해인만큼 선발진 합류가 불투명해 오원석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오원석은 “체력 문제도 문제지만 후반기에 결과물을 내지 못하며 머리에 잡생각이 많아졌다. 상대 타자들이 나에 대한 파악이 끝났다는 생각도 들며 자신감이 많이 줄었다”면서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이 생각을 많이하기 보단 일상생활과 투구패턴 모두 단순하게 하라고 조언을 해주신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겪었던 체력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매일 3~5시간씩 보강 운동을 하고 있고, 전문 센터에도 주 3회 이상 다니고 있다. 팀에 안정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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