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축제’ 중심에 선 강병옥 가평군농촌체험마을협의회장

강병옥회장
강병옥 회장

“가평군의 신선하고 건강한 두릅 등 봄나물을 적극 소개해 농촌소득에 기여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청정지역 가평군 설악면에서 봄내음 물씬한 봄나물을 만나볼 수 있는 ‘두릅축제’가 열린다. 그리고 이 축제의 중심에는 강병옥 가평군농촌체험마을협의회장(63)이 있다.

지난 2006년 1월 설악면 묵안2리이장으로 선출된 강병옥 회장은 농촌지역 소득 증대를 위해 야산에 두릅나무를 자비로 식재, 2008년부터 ‘두릅축제’를 개최했다. 두릅축제를 만들 만큼 강 회장은 가평 두릅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그는 “초롱이둥지마을(묵안권) 21만1천㎡ 야생에서 자생하는 4만5천주의 두릅은 나무 꼭대기에 자란다고 해서 목말채, 모두채라고 부른다”면서 “한방에서는 아침에 못 일어나고 활력 없는 이에게 좋고 고혈압, 당뇨병, 위암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에는 기존의 ‘두릅축제’를 확장해 산더덕, 달래, 곰취·수리취 등 마을에서 직접 채취한 신선한 봄나물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을 남쪽엔 용문산, 남서쪽 유명산, 동쪽 봉미산 등 산림자원도 풍부해 갖가지 봄나물이 채취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곰취·수리취 등 산취나물이다. 열량이 낮고 칼륨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다이어트에도 일품이라고 강 회장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 회장은 지난 2008년 슬로푸드 체험관 건립을 지원받아 묵안1리 마을회관 옆에 슬로푸드 체험관을 준공, 현재까지 휴양과 관광이 융합하는 농촌문화체험발전과 테마관광사업이 융합된 휴양체류형 마을로 발전시켰다. 또한 2009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유치해 묵안1리와 함께 묵안권역 사업으로 5년간 40억원을 투자해 시설 및 마을 경관 개선과 운영까지 지원받았다. 현재 도농교류센터가 완공돼 ‘초롱이둥지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여 농촌체험, 숙박, 농산물판매의 복합도농교류센터로서의 시설을 갖췄다. 2011년에는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됐고, 지속적인 학생 체험활동을 위한 교육일촌 협약을 서울 서부교육청과 체결했다. 교육일촌협약은 15만명의 교육청 관할 학생들에게 기존의 일회적인 체험교육을 탈피해 지속적이고 소규모로 진행되는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매년 1천500명 이상 학생들의 체험방문으로 마을소득증대에 기여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12년 웰빙트랜드에 맞춰 마을기업을 신청해 연간 5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산야초 효소사업을 진행 중이며, 기존 효소사업의 틀을 깨고 발효커피라는 새로운 여역을 개척하는 등 지속적인 발전으로 마을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활발한 1사1촌 자매결연 사업으로 카톨릭대학 부천성모병원과 농협의 지원으로 마을 둘레길을 조성, 수도권 주민들이 측백나무 삼림욕을 즐기기 위해 내방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2014년 6월 가평군농촌마을협의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6년 경기도 잣향기푸른숲과 MOU를 체결해 가평 관내 체험마을 마을리더, 마을주민 15명을 목공체험지도사를 양성해 가평 관내 체험마을의 목공체험을 개발함으로써 마을발전을 이뤘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은 2009년 행정안전부 장관(여름철재해대책유공), 2012년 농림축산부장관(농림수산발전유공), 2015년 가평군수(군민대상), 2017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농촌관광활성화), 2016년 바르게살기 중앙회장(표창),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국무총리 표창) 등으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았다.

강병옥 회장은 “두릅·봄나물축제는 유명산 등 청정한 정기를 받은 건강한 봄철 산나물을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며 “더 많은 도시민이 참여해 농촌마을의 넉넉함과 건강한 봄나물을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평=신상운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