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와 진위면 주민들이 진위면 봉남리 지방관아 제사시설인 성황사(城隍祠)를 복원했다.
2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진위면 성황사를 복원·준공하고 관련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했다. 성황사는 사직단, 여단 등과 함께 지방 관아에 속한 제사시설로 진위현(振威縣)에선 조선 후기까지 수령(현감)이 제관을 맡아 성황신에게 고을의 안녕을 비는 제를 봉행했다. 일제강점기 이후부터는 봉남리 주민들이 3년에 한번씩 음력 10월 제를 지내고 있다.
앞서 진위면 주민자치회는 향토사학자들과 함께 지역 역사 탐사 중 기존 성황당으로 알려진 시설이 성황사임을 확인했다. 이후 성황사 복원을 위해 주민참여예산 등으로 개축을 추진해왔다.
주민들은 앞으로 성황제 원형복원과 향토문화재 등재, 관방제림 및 진위현 관아 복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해규 평택인문연구소장은 “성황사는 성황당과 달리 공공시설 중 하나로 1843년 편찬된 ‘진위현 읍지’ 및 고지도 등에 따르면 관아 뒷산에 사직단, 여단 등과 함께 성황사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병무 진위면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은 “평택의 모체인 진위현의 역사와 전통을 되찾자는 차원에서 성황사 복원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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