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내 거포 영입 여부 결론… 박병호ㆍ정훈 중 누구?
2015년 유한준 4년 60억원, 2017년 황재균 4년 88억원, 2021년 박병호 또는 정훈?
지난 2015년 1군 데뷔 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두 차례 거액 베팅을 통해 유한준과 황재균을 영입했던 프로야구 KT 위즈가 창단 통합우승을 이룬 올해 마지막 대미를 거포 박병호의 영입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한준과 황재균을 제외하곤 창단 후 그동안 FA 시장서 좀처럼 지갑을 열었던 KT는 그동안 신생팀 특전에 따른 유망 선수의 대거 영입과 기존 구단들로부터 양도 받은 선수 보강 등을 통해 꾸준히 전력을 다진 끝에 1군 무대 7시즌 만에 역대 신생구단 최단기간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종료 후 문이 열린 FA 시장에서 통합우승의 주역인 ‘캡틴’ 황재균(내야수)과 4년 총액 60억원에 계약했다. 구단의 모기업 구조상 큰 비용을 투자할 수 없는 형편 속에서도 꼭 필요한 선수에 대해서는 적정선에서 투자를 했던 터라 팀에 꼭 필요한 ‘토종 거포’ 영입에 또다시 지갑을 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FA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대부분 대어급 선수들이 거액에 연쇄 이동을 한 가운데 KT가 전력 보강을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은 FA 중 거포형 타자는 키움의 박병호(35ㆍ내야수)와 롯데의 정훈(34ㆍ내야수) 둘 뿐이다. 이 가운데 KT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2019시즌 홈런왕인 박병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병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KBO리그 통산 32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두 시즌동안 잦은 부상과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일발장타력이 강점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장타력에 눈을 뜬 정훈도 앞으로 거포로서의 활약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의 KT행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롯데 출신 선수들이 대거 KT로 이적해 좋은 기량을 펼치고 있는 것도 정훈 계약 성사의 긍정 요소로 꼽힌다.
이숭용 KT 단장은 “이번 주 안에 FA 선수 영입 여부가 결정된다. 관심을 갖고 접촉하는 선수가 있다. 우리 구단에서는 무리한 베팅보다는 합리적인 선에서 꼭 필요한 선수를 영입한다는 원칙이 서 있다”고 밝혀 토종 거포 영입이 성사 단계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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