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좌초 위기에 놓였던 용인 신갈오거리 공유플랫폼 조성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재추진된다.
28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신갈오거리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64억원 등 모두 127억원을 들여 기흥구 신갈로 58번길 일원에 주민휴식공간과 다함께 돌봄센터 등이 조성되는 공유플랫폼 구축을 계획했다. 규모는 980.8㎡로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다.
하지만 사업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애초 사업부지 매각을 약속했던 토지주의 변심으로 매입이 불가능해져서다.
이 때문에 시는 부랴부랴 부지 확보에 나섰다. 주변 토지를 물색하던 시는 신갈초등학교 인접 부지를 새로운 사업 부지로 낙점했다.
앞서 계획했던 사업부지 면적에 두배 가까운 규모인데다, 소유주가 경기도교육청으로 매입과정이 원활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시는 이에 지난 8월 경기도교육청 측에 해당 부지에 대한 매각 의사를 문의했고, 경기도교육청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쳐 매각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시와 교육청 등은 매각방식 등의 큼직한 사안에 대해서만 협의가 남은 상태다.
시는 내년 상반기 교육청과 협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사업부지 내 임차인 보상, 토지 감정평가 방식 등을 검토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부지가 확장된 만큼 건강보건 시설 등의 입주를 위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필요시설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부지를 매입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새로운 부지를 찾던 과정에서 좀 더 나은 조건의 부지를 찾을 수 있었다”며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최대한 활용, 주민들에게 개선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신갈오거리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에 선정되자 신갈로 58번길 일원 21만135㎡에 484억원을 투입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용인=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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