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 구지도서 저어새 번식 85% 증가 확인

서해 구지도에서 멸종위기종Ⅰ급인 저어새 번식개체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멸종위기종 Ⅱ급인 검은머리물떼새. 한강유역환경청 제공

서해 구지도에서 멸종위기종Ⅰ급인 저어새 번식개체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특정 도서 제233호인 옹진군 구지도에서 특정도서 모니터링 결과, 저어새 번식 개체군이 조사 첫해인 지난 2017년 428마리에서 올해 하반기 742마리로 85%가량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강유역환경청과 국립생태원 등이 저어새 번식을 위해 번식지 환경을 개선(염소포획 등)한데다 외부 간섭을 배제할 수 있도록 출입제한 등 서식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저어새는 전 세계 생존 개체수가 약 5천222개체(지난 1월 기준)에 불과한 조류로 국내에서만 3천690개체가 서식 중이다.

이 중 20% 정도(742개체)가 구지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1. 한강유역환경청 2021 특정도서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제205호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된 저어새
서해 구지도에서 멸종위기종Ⅰ급인 저어새 번식개체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멸종위기종Ⅰ급인 저어새. 한강유역환경청 제공

구지도에는 저어새 외에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Ⅰ급인 매와 Ⅱ급인 노랑부리백로와 검은머리물떼새를 비롯해 모두 15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당국은 독도 등 도서지역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과 특정도서 보전기본계획 등에 따라 자연생태 우수지역 변화내용을 해마다 1~2회 정기 관찰한다.

이번 모니터링은 강화군 8곳과 옹진군 23곳, 안산 1곳, 화성 1곳 등 생태경관 우수지역에다 멸종위기종 주요 번식지인 특정도서 33곳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특정 도서의 생태가치 재인식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특정도서 조사결과보고서 발간을 통해 자연환경 보전인식 증진과 생태계 기초조사 자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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