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에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추진되는 면허반납 비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발생한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는 지난 2018년 372건, 지난 2019년 411건, 지난해 372건 등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는 지역 내 전체 교통사고의 10%를 웃도는 수치다.
시는 이에 따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고령운전자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지역화폐 10만원권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홍보 부족 등을 이유로 이 기간에 반납 실적은 미미하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8만2천58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운전면허 반납은 최근 3년간 5천700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률은 지난 2019년 1.1%(900명), 지난해 2.8%(2천340명) 등에 불과하다. 올해 역시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독려하고 있지만 3.0%(2천500명)에서 멈춘 상태다.
시는 이 같은 실태의 원인으로 홍보부족 등을 꼽고 있다. 특히 대부분 운전면허 반납자가 75세 이상으로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에 읍ㆍ면ㆍ동 지역협의체 등과 교류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로 운전면허 반납률을 제고하는가 하면, 교통개선사업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65세 이상 분들에게 운전면허 반납할 때 지급되는 10만원에 상당하는 지역화폐는 메리트가 크지 않다”며 “내년에는 고령운전자 2천300명 정도가 운전면허를 반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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