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술아원 강진희 대표, 여주쌀로 빚은 전통주 '세계최고의 술' 도전장

사본 -여주 표지 술아원 대표님
여주 술아원 강진희 대표

“최고의 쌀과 남한강 맑은 물은 최고의 술을 빚는 데 중요한 원료에요. 대왕님표 여주 쌀로 세계최고의 명주를 만들고 싶어요”

여주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명주를 탄생시키기 위해 열정을 쏟는 강진희 술아원 대표는 “여주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전통주를 만들고 싶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 양조장 카페다. 강 대표는 이 점에 착안해 유럽풍의 이국적인 건축물에 카페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전원의 숲 경관을 자랑하는 양조장 카페 술아원을 개업했다.

술아원을 찾는 소비층은 20~30대로 대학생 동아리와 젊은 커플 등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주의 특별함에 매력을 느끼고 많이 찾는다.

전통술을 제조하는 술아원은 아름다운 경관만큼이나 상품들도 특별하다. 1670년대 ‘음식디미방’이라는 고문헌에 등장하는 기록을 바탕으로 과하주를 빚는데 도전했다.

과하주는 찹쌀과 누룩, 물을 재료로 발효 중인 술에 증류주를 넣어 재차 발효 숙성을 시켜 완성한 술로 발효 중인 술에 높은 도수의 증류주를 혼합해 특유의 맛을 낸다. 선조들이 여름에 술이 변하는 것을 막고자 고안해낸 것으로 포르투갈의 포트와인이나 스페인의 셰리와인과 만드는 방식은 같지만, 그보다 100여 년 앞서 있다는 것이 강 대표의 주장이다.

강 대표가 과하주를 복원한 이유는 맛과 향에 반해서이기도 하지만, 전통의 맥을 잇고 싶은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그는 어린 시절, 집에서 차례를 지내면 어른들과 음복했던 술을 빚고자 소믈리에 자격증 취득 후 와인 제조 기술을 배웠다. 술은 그 나라의 역사와 지리, 기후 환경, 문화를 이해해야 좋은 술이 탄생한다. 특히 각 나라의 전통주를 빚는 방식을 차이가 있다.

우리 전통주는 똑같은 재료를 똑같이 분배해서 만드는데 발효가 끝나고 마셔보면 그 차이가 많이 난다. 전통주의 진정한 매력은 그것이다.

강 대표는 20대 초반에 결혼해 20여 년을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다. 그가 양조장을 차린 것은 오랫동안 차곡차곡 쌓아 왔던 술에 대한 남다른 지식 그리고 뜨거운 열정의 결과물이다.

강진희 대표는 “우리 막걸리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라며“우리 술 제조 기술을 좀더 과학적으로 발전시키고 연구소나 교육기관 설치와 규모가 큰 양조장이 갖춰진 전통주단지를 여주에 조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