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외식비 환급사업 종료 뒤늦게 공지…주민들 '분통'

김포시의 외식할인 지원사업이 예산 조기 소진으로 종료됐으나 공지가 뒤늦게 이뤄져 외식비 환급혜택을 못 받은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23일 김포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시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공동 추진에 KT 위탁 운영으로 예산 4천만원을 들여 지난달 10일 시작, 20여일만인 이달 3일 오후 8시2분께 예산 소진으로 종료됐다. 주민들이 외식업소를 4회 이용하면서 매회 지역화폐인 ‘김포페이’로 2만원 이상을 결제한 뒤 다음달 15일 1만원을 환급받는 서비스다. 외식업소 4회 이용을 달성하면 다시 참여할 수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응받았다.

하지만 예산이 예상보다 빨리 소진돼 사업이 조기 종료되면서 외식비 환급도 중단된 가운데, 이를 알리는 공지가 늦어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KT는 예산이 지난 3일 소진된 것을 지난 15일에서야 파악했다. 이어 결제 테이터를 확인하다 일주일을 더 소모하고 지난 22일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로 해당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예산 소진 뒤 19일이 지나서 해당 사실을 알린 셈이다.

KT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용자분들의 결제 데이터를 확인해 예산 소진 시점을 확인하느라 공지가 많이 늦어진 점 죄송하다.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해 다음 사업 진행 시 원활하게 운영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사업 주체와 위탁운영사 등이 외식비 환급을 빌미로 우롱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환급금 1만원을 못 받는다고 큰일 나는 건 아니지만 예산 소진으로 환급이 불가능한데 이를 알리지 않은 건 아무것도 모른 채 그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KT 측이 담당자 교체 등을 이유로 결제 데이터를 늦게 확인하면서 덩달아 공지도 늦어졌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KT 측에 시정을 요구했다. 주민들의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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