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능서면에서 강아지 4마리가 포대자루에 담겨 버려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여주시 능서면 신지리 한 사유지에서 포대자루에 담겨 버려진 강아지 4마리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곳에선 3년 전에도 비슷한 유기사건이 발생했었다.
버려진 강아지를 발견해 신고한 주민 A씨(56ㆍ여)는 “노란 포대 자루에서 버둥버둥 대는 움직임을 보고 파출소에 신고했다. 포대 안에 강아지가 들어있을 것으로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강아지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강아지들이 살기 위해 입으로 포대 자루를 뚫고 울부짖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 B씨(42ㆍ여)도 “강아지가 유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버리려면 키우지 말아야 한다. 유기범을 찾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을 유기한 장소 인근 주변을 다 돌아봤지만 CCTV가 없어 증거를 찾지 못했다. 반려동물을 버리는 건 범죄행위”라면서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없는 지 찾아보고 추가로 CCTV와 블랙박스 등을 조사, 범인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동물 유기와 학대가 범죄로 떠오르는 만큼 경찰서에 고발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아지 4마리는 현재 여주시 축산과 보호소가 임시로 보호 중이다.
여주=류진동ㆍ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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