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내가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가진 건 많지 않지만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1년간 화성시의 봉사꾼으로 소문이 자자한 배행순 화호사봉사단장(57)이 생각하는 봉사 정신이다.
배 단장은 1990년에 화성시 송산면으로 이사를 오면서 화성지역 적십자회를 통해 봉사에 첫발을 들였다.
그는 화성시에 정착한 뒤 해외봉사, 요양원 봉사, 김장봉사, 연탄나눔봉사 등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벌이고 있다.
1년에 2차례 진행되는 해외봉사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직접 방문해 그 지역에 필요한 의약품을 전달하고 우물을 직접 파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의약품 안에는 구충제, 영양제, 비타민, 의류, 신발 등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배 단장은 지난해부터 지역에서 나온 포도를 직접 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관내 28개 읍면동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고구마를 팔아 나온 수익을 관내 희귀병 환자 4명에게 기부하는 활동도 같이하고 있다.
특히 매년 겨울철마다 여러 봉사단체와 함께 김장봉사와 연탄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김장봉사는 매년 1만여㎏ 이상 담그며 관내 홀몸노인, 불우이웃, 장애인 등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쓰레기를 집에 저장하는 강박증을 가진 홀몸노인의 집 청소를 진행해 쓰레기 10여t을 수거했다. 또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일주일에 한두 번씩 봉사자들과 함께 노인의 집을 방문하고 있다.
화성지역 어디든 달려가는 배 단장은 그동안 이 같은 따뜻한 선행을 인정받아 한국자원봉사센터 협회장 표창, 화성시장 표창, 국회의원 표창 등 각종 표창도 받았다.
배행순 단장은 “화성시는 굉장히 넒은 곳이기 때문에 봉사자들의 손길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이 많다”며 “앞으로 그런 분들을 위해 더욱 봉사에 매진하고 관내 학교 밖 청소년들을 품고 지원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화성=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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