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대규모 택지개발에도 주택보급률 전국 대비 31%p낮아

미사강변도시와 감일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에도 하남 주택보급률이 전국 평균치보다 30%p 정도 낮게 나오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행 법률상 오피스텔과 기숙사 등은 주택보급률에 포함되지 않는데다 교산신도시 분양을 신청하려는 위장 주민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하남 주택보급률은 73.83%(10만1천127호/13만6천965세대)에 그쳐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전국평균 104.8%보다 30.97%p 낮았다. 경기도평균 101.5%보다도 27.67%p 낮은 수준이다.

시의 최근 3년 동안 주택보급률은 지난 2019년 76.98%(8만9천138호/11만5천792세대), 지난해 72.94%(9만3천932호/12만8천774세대), 지난 10월말 기준 73.83%(10만1천127호/13만6천965세대) 등에 머물렀다.

시의 주택보급률이 전국 및 경기도 평균치보다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주된 원인은 미사강변도시와 감일지구, 위례신도시(하남권역) 등지에 조성된 오피스텔과 기숙사에 입주한 1인 가구 증가로 보고 있다. 주택법에는 오피스텔과 기숙사 등은 주택보급률에 포함시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법률상 문제로 주택보급률이 전국 평균치보다 낮게 나온데다 현재 추진 중인 교산신도시에 분양받으려는 주민들이 주소만 옮겨놔 보급률이 평균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