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식생활 개선으로 국민건강 회복하자

우리 국민은 세 가지 불감증에 걸려 있다. 첫 번째는 국방ㆍ안보 불감증이다. 오히려 평화를 가장하는 한국인들을 보고 동맹국들은 놀라며 의아해한다. 두 번째는 인구절벽에 관한 불감증이다. 인구 감소로 초고령사회가 돼 30년 후에는 한국 인구가 반 토막이 나고, 결국에는 나라가 소멸 될 거라 예고한다. 세 번째는 식품과 의약품에 관한 불감증이다. 특히 우리가 매일 먹는 식생활이 잘못돼 현대 문명병이 증가하고 있으니 큰 문제다.

건강장수 3대 요건이라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인데, 이 세 가지를 잘못하면 1만2천400개의 질병에 시달린다.

잘 먹는다는 것은 질적인 식생활로 3대 영양소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질을 골고루 먹어야 하는데, 여기엔 16가지 비타민과 60가지 미네랄인 필수영양분이 너무 부족하다. 3대 영양소는 타는 영양소로 소화기관에서 잘 녹아야 열량 에너지가 되는데, 태워주는 미량 영양소 비타민과 미네랄이 태워줘야 3대 영양소가 녹아서 혈관과 세포 속에 들어가 맑은 피가 된다. 그러나 잘못 먹어서 녹지 않아 세포와 혈관 속에 들어가지 못하면 비만과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피부병 등 혈관성 질환이 된다. 그래서 성경 레위기 17장 11절에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했다.

이 혈관성 질환이 우리 몸속에서 염증(독소)을 일으키는데 식품이 입으로 들어가 항문으로 나갈 때까지 온갖 염증이 된다. 식도염, 기관지염, 림프선염, 위염, 간염, 폐렴, 장염, 방광염, 피부염 등 염증 덩어리다. 이러한 염증들은 통풍과 관절염을 일으키는 요산, 우울증과 불면증의 원인인 초산, 피로물질인 젖산, 골다공증이 되는 인산, 위암의 씨앗이 되는 황산 등이 가장 유연한 연골에 달라붙어 종착지 무릎에서 관절염이 된다.

이러한 염증들은 잘못 먹어 생기는 독소들로서 배출하는 시간에 잘 자야 배출이 순조롭다. 림프 청소시간(밤 9시~밤 11시), 신장 청소시간(밤 11시~새벽 1시), 간 청소시간(새벽 1시~새벽 3시), 폐 청소시간(새벽 3시~오전 5시), 장 청소시간(오전 5시~오전 7시)에 잘 못 자면 독소 배출이 안돼 염증으로 인한 통증에 시달린다. 잘 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몸은 스스로 자연치유력이 있다. 의사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우리 몸은 자연적으로 치유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면역력을 꾸준히 유지하려면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고 1분도쌀(영양쌀)은 천연식품으로 쌀눈(66%)과 미강(29%)이 함유하고 있는 하루 90가지의 필수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식생활 개선이다. 중요한 것은 즉석 도정한 1분도쌀이다. 우리가 날마다 주식으로 먹는 10분도 쌀은 방앗간에서 10번 깎아내 산화된 5%의 탄수화물만 남는다. 그러니 백미(白米)는 찌꺼기 박(粕)자가 되듯 5%의 탄수화물 찌꺼기만 먹는 셈이 된다. 우리 국민은 뇌혈류와 뇌활동에 1%만 필요한 탄수화물을 너무 먹어 탄수화물 중독증에 시달린다. 1970년대 미국에서 탄수화물 중독증으로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의 치료비가 국방비의 4배가 더 많았다는 것이므로 오죽했으면 후지라 고이치로의 <50세 이후에는 탄수화물을 끊어라>, 나쓰이 마코토의 <탄수화물이 인류를 멸망시킨다>는 책이 나왔을까! 10분도 흰쌀보다는 1분도쌀 95%의 영양쌀을 먹고 당뇨병, 치매, 고혈압, 고지혈증, 심뇌혈관 질환, 암 등 현대 문명병에서 벗어나야 된다. 식생활 개선으로 국민건강 회복 운동에 모두 동참해야 한다.

손장진 우석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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