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기생산적인 활동이 곧 생명

생명의 기본적인 본질을 물질대사에서 찾았다. 그것을 ‘자기생산’이라고 칠레의 생물학자 움베르토 마투라라와 프란시스코 바펠라이가 말했다. 생물이 살아 있다는 건 자기생산적인 활동을 한다는 증거며 자기생산이 멈추는 순간 생명 또한 끝이다.

인체만 해도 위벽은 5일마다 새로 만들어진다. 또한 간은 2개월마다 새롭게 된다. 피부는 6주마다 교체된다. 그뿐만 아니라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원자들의 98%가 매년 교체된다. 이같이 멈추지 않는 화학적 교환 즉 물질대사는 가장 확실한 생명의 신호다. 이를 위해 음식물이라는 물질과 화학에너지가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한다. 음식물이라는 물질과 화학에너지 투입이 멈추는 순간 생명은 끝장이다.

생명유지를 위해서는 공기 중 산소도 들이마셔야 하고 음식물은 물론 물을 수시로 섭취해야 한다. 모든 생물에는 물이 곧 생명이다. 사람은 보통 성인은 하루 2ℓ 정도가 필요하다. 사람 신체 중 70%가 물이며 혈액은 94%가, 뇌와 심장은 75%가, 뼈도 22%가 물로 구성돼 있다. 물이 체내에서 5%만 몸 밖으로 빠져나가면 견디기 쉽지 않다.

몸속에 물이 부족하면 흉통, 소화불량 통증, 협심증통, 요통, 강직성 척추염을 포함한 류머티즘 관절염, 편두통, 대장염(결장염) 통증, 섬유근통, 대식증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중요한 것은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로가 쉽게 오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 현기증, 무기력증상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물은 인체에서 혈액순환을 돕고 체온조절을 해 준다. 또한 각종 노폐물을 녹여 오줌으로 배설토록 하며 몸 전체를 순환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고 유해산소를 제거하고 미세먼지와 독소를 밖으로 배설한다.

전문가들은 물이 사람에게서 발병할 수 있는 질병의 80%를 예방해 준다고 말한다.<00A0>몸속의 수분이 10% 이상 부족하면 심장마비나 심근경색이 일어나며 20% 이상 감소하면 생명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물이 오염돼선 안 된다. 오염된 물이 체내로 들어가면 제 역할을 못 할 뿐만 아니라 물속에 들어 있는 카드늄 등 오염물질에 의해 중독 사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물이 부족하거나 오염이 되면 자기생산적인 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원활한 자기생산활동을 위해서는 오염이 되지 않은 물과 음식물이라는 물질 그리고 화학에너지가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한다. ‘자기생산적인 활동이 멈추는 순간 생명 또한 끝이다’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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