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시민과 어촌계원 등 50여명은 1일 남한강 강천보 상류에서 어선 수십척을 동원, 환경부의 강천보 등 3개보 수문 개방에 반대하는 수상시위를 벌였다.
주명덕 남한강 여주어촌계장은 이날 “3개보 수문 개방은 12만 여주 시민과 남한강 어업인들의 생계와 직결됐다. 정부가 수조원을 들여 조성한 보를 수천억원을 들여 해체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광석 남한강 보개방 반대대책위원장도 “정부는 여주 시민과 농민, 어민 등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남한강 3개 보 개방을 강행하면 수도권 시민이 이용하는 상수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기후변화ㆍ재난대비 한강수계 취·양수시설 개선방안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여주 강천보 수위를 낮추고자 3개 보 관리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 강물 방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남한강 3개보(강천ㆍ여주ㆍ이포보)를 통해 여주시와 이천시, DB하이텍, SK하이닉스, OB맥주 등 취·양수시설 18곳에 하루 수백만t의 강물을 공급 중이다.
환경부는 3개보 해체수순을 밟기 위한 첫 사업으로 이들 취ㆍ양수장을 하천 중앙 부위로 이전시키고자 1천344억원을 투입키로 결정하고 순차적으로 남한강 수위를 8일에 한번 15㎝씩 1.5m 정도 낮출 계획으로 알려졌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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