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전곡ㆍ궁평항과 북한 해주시까지 뱃길을 잇는 남북페리관광과 문화예술단 교류 등을 담은 14개 남북협력사업을 제안하고 나섰다.
전국 226개 지자체 중 구체적인 남북협력사업을 낸 건 화성시가 처음이다.
서철모 시장은 29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화성-해주 남북협력제안’을 발표했다.
이날 제안은 농업ㆍ보건, 환경ㆍ경제, 도시협력, 사회문화, 화ㆍ해(화성-해주) 사업 등 5대 분야로 이뤄졌다.
이 사업들은 각각 1단계 생활협력, 2단계 상호교류, 3단계 투자협력, 4단계 이익공유 등 4단계로 구분돼 인도적 지원으로 시작해 상호협력관계를 다질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농업ㆍ보건분야는 북측의 식량난 해결을 위한 농작업 지원 및 축산기술 교류를 비롯해 결핵 조기 검진, 임산부ㆍ영유아 지원 등이 담겼다.
환경ㆍ경제분야는 북한 공유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 건립과 화성습지와 라선습지를 연대한 습지 보전 협력, 남북협력 첨단 사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
도시협력 분야로 상하수도 공급처리시설 확충, 도시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고 사회문화 교류를 위한 화성-해주 문화예술단 교류사업도 펼친다.
특히 화성 전곡항과 궁평항에서 해주까지 뱃길을 연결하는 남북페리관광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화성과 해주를 연결하는 스마트 물류사업, 해주-강령군 연계 개발을 위한 강령 국제 녹색경제 시범구 공동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 시장은 “화성시와 해주시가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해 함께 손잡고 가자고 제안한다”며 “화성시는 당장 내년부터 농업, 산림, 의료 및 기초적 생활분야 협력을 조건 없이 시작하겠다. 상호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서철모 시장, 이남주 (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전략기획위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상임대표인 염태영 수원시장과 사무총장 기병내 광주 남구청장, 공동대표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 회원 도시 단체장들도 사업성공을 기원하는 응원메시지를 전달했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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