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고참 유한준 은퇴…“통합우승 기여하며 은퇴해 영광”

프로 18년 동안 타율 0.302, 151홈런 활약…신생 KT의 지주 역할 수행

KT 유한준. KT 위즈 제공
KT 유한준. KT 위즈 제공

KT 위즈의 ‘맏형’ 유한준(41)이 18년 프로생활을 마감한다고 KT가 24일 밝혔다.

유한준은 지난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시즌 종료 후 KT와 FA 계약을 맺고 자신이 고교를 다닌 수원으로 돌아왔다.

프로 통산 1천650경기서 타율 0.302와 151홈런, 883타점으로 활약을 펼쳤고, 올 시즌도 불혹을 넘겼음에도 성실함과 남다른 프로의식을 앞세워 104경기에 나서 타율 0.310, 5홈런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2015년 골든글러브 수상에 이어 2018년에는 KT 최초 KBO 월간 MVP를 수상했다. 신생 KT가 빠르게 자리를 잡는데 지주 역할을 했으며, 올해 현역 마지막 시즌서 팀을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끌어 정상에서 선수생활을 마쳤다.

유한준은 “통합우승 팀의 일원으로 은퇴를 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마무리를 맞이하게 됐다. 성장을 도와주신 모든 지도자 분들과 함께 땀흘렸던 동료 선수들, 그리고 언제나 열정적인 성원과 사랑으로 힘이 되어주신 모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숭용 KT 단장은 “유한준의 쉽지 않은 결정을 존중하고 팀을 위한 헌신에 사의를 표한다”라며 “향후 구단이 마련한 프로그램을 통해 프런트 업무 전반에 걸쳐 실무 경험을 쌓으며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준의 은퇴식은 내년 시즌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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