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업ㆍ삼리 주민들 공영 산업단지 조성에 반발

지난 23일 오후 광주시 곤지암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공영 산업단지 설명회에 참석했던 주민들이 퇴장하고 피켓만 나뒹굴고 있다. 한상훈기자

광주시 곤지암읍 건업ㆍ삼리 주민들이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공영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곤지암읍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공영 산업단지 조성사업 대상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곤지암읍 건업리와 삼리 각각 5만9천853㎡와 5만9천925㎡ 규모의 공영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공영 산업업단지 조성을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주민 40여명은 고성과 욕설을 퍼부으며 퇴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시의 요식행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참석자 명부도 회수해갔다.

특히 주민들은 공영 산업단지 타당성 검토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단 한차례도 수렴하지 않고도 주민민원 최고점을 받은 부분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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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광주시 곤지암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공영 산업단지 설명회에 참석했던 주민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상훈기자

주민들은 “공영 산업단지 조성을 최근 알았다. 주민들을 무시한 전형적인 불통행정”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토지매매를 앞두고 있다는 한 주민은 “공영 산업단지 추진으로 토지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박두순 곤지암읍 이장협의회장은 “이장은 알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 아무도 몰랐다. 절대 용납할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공영 산업단지 사업지로 적절하다는 용역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는데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확정된 게 아니다. 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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