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가 꿈꾼 제9회 하남 위례길 걷기대회 성황리에 마쳐

제9회 하남위례길걷기대회, 김상호시장과 김학래 위례길사람들 회장 등 회원 10여명이 위례사랑길 메타세콰이어코스를 걷고 있다4
제9회 하남위례길걷기대회, 김상호시장과 김학래 위례길사람들 회장 등 회원 10여명이 위례사랑길 메타세콰이어코스를 걷고 있다4

백제가 꿈꾼 제9회 하남 위례길 걷기대회가 지난 13~21일 9일 동안 1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하남시체육회와 본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열렸다.

코스는 ‘하남 위례길’이면 어디서나 가능했으며, GPS 어플(스트라바)을 이용해 대회기간 중 하남 위례길에서 1만보 이상 걸은 후 하남시체육회 홈페이지에 인증사진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상호 시장과 구본채 하남시체육회장, 김학래 하남위례길사람들 대표(행사 공동주관), 관계자 30여명은 지난 15일 ‘위례 사랑길’ 코스를 1시간 이상 걸으며 늦가을 억새와 갈대로 장관인 한강둔치 풍광과 하남의 과거와 현재 등과 관련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국민의힘 하남시당원협의회 당직자들과 하남미래봉사단 단원 20여명 등이 도미 부인의 전설이 깃든 위례 사랑길을 걸으며 주변의 쓰레기도 수거했다.

구본채 하남시체육회장과 시체육회 관계자들은 23일 오후 하남시체육회 사무실에서 공개 경품 추첨행사도 열었다.

제9회 하남위례길걷기대회, 국민의 힘 하남시당원협의회와 하남미래봉사단
제9회 하남위례길걷기대회, 국민의 힘 하남시당원협의회와 하남미래봉사단

150만원 상당의 55인치 LED TV는 정모씨가 차지했다. 130만원 상당의 드럼세탁기는 이모씨, 김치냉장고는 유모씨, 와인냉장고 2대는 각각 김모씨와 정모씨 등이 당첨됐다. 당첨자는 하남시체육회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명성건설(대표 신동국)과 하남시 전문건설업협회(회장 조대호), 미래조경(대표 배상현), ㈜윈텍(대표 박윤종) 등이 경품을 후원했다.

구본채 하남시 체육회장은 “백제가 꿈꾼 제9회 하남 위례길 걷기대회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어 흐뭇하다”면서 “시민들과 걷기를 통해 코로나19의 답답함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학래 하남위례길사람들 대표는 “청정 자연과 역사 문화가 살아 숨쉬는 하남 위례길을 걷다 보니 하남의 과거와 현재, 미래, 늦가을 한강 풍광 등을 모두 만끽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시민들과 직접 대면해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제가 꿈꾼 하남 위례길 걷기대회는 해마다 4월 넷째주 토요일 하남시청 광장(1코스)과 미사강변도시 내 미사누리2호공원(2코스) 등지에서 열린다. 1코스는 덕풍천길~한강변(미사리 뚝방길)~위례강변길~유니온파크(잔디광장), 2코스는 미사누리2호공원을 출발해 나무고아원~한강둑방길~덕풍교~유니온파크를 잇는 각각 6㎞다. 하남 위례길은 도미부부 전설이 깃든 곳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위례 사랑길’과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위례 강변길’,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위례 역사길’, 하남시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위례 둘레길’ 등 4개 코스(총 연장 64㎞)로 조성됐다.

 

제9회 하남위례길걷기대회, 김상호 하남시장 인터뷰
제9회 하남위례길걷기대회, 김상호 하남시장 인터뷰

 ■ 김상호 하남시장 인터뷰 

김상호 하남시장은 “백제가 꿈꾼 제9회 하남 위례길 걷기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기쁘다.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풍성한 대회로 시민들에게 건강을 선사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회를 지켜 본 소감은.

▲걷기를 통해 건강을 다지고 일상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대면행사는 못했지만, 온택트로 시민들과 함께 하며 한성 백제의 꿈과 역사 등을 되새기는 기회도 됐다. 9일 동안 큰 사고 없이 행사가 잘 마무리된 점도 기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위례길이 구심점이 돼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하는 화합의 자리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잘 아시다시피 하남시는 원도심과 신도시 등 생활권이 다른 4개 권역으로 구성돼 있다.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증가하는 인구의 90% 이상이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다. 이번 대회는 다양한 권역의 시민들이 9일 동안 시간차를 두고 삼삼오오 위례길을 걸으면서 소통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행사를 주최ㆍ주관해 주신 하남시체육회와 하남위례길사람들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하남 위례길 조성 배경은.

▲길이 64㎞의 하남 위례 둘레길은 맑은 한강물과 맑은 공기, 아름다운 경관, 역사 등을 품고 있다. 위례 둘레길은 하남의 도시 정체성으로 강조하고 있는 세가지 ‘하남다움’의 하나인 ‘청정 하남다움’의 소중한 자산이다. 덕풍천~미사리경정공원~나무고아원으로 이어지는 위례강변길은 하남의 대표적인 걷기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을 보고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며 걷는 코스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위례의 뜻은 ‘우리’와 ‘울타리’다. 초기 백제의 왕도(王都)인 하남 위례성(한성백제)에서 유래한다. 위례길은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수려한 자연경관, 남한산성과 위례성 등을 통해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4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5㎞의 위례 사랑길과 13.5㎞의 위례 강변길, 5.8㎞의 위례 역사길, 39.7㎞의 위례 둘레길 등이 각각의 명칭에 맞는 역사를 담고 있다.

-하남 위례길에 대한 향후 구상은.

▲하남시의 지향점은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목표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위례길도 이런 차원에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힐링의 길’로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위례길은 도미 부부 전설이 깃든 위례 사랑길, 아름다운 한강을 감상할 수 있는 위례 강변길, 역사탐방로 위례 역사길과 현재를 돌아보는 위례 둘레길 등 걷는 길마다 휴식과 이야기가 있다. 위례길 4개 코스에는 우리의 역사와 한강, 검단산, 남한산성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발전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도심 주변의 둘레길 특성을 살려 시민들이 가볍게 집을 나서고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속의 걷기 코스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둘레길을 따라 시민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해 걷는 것에 더해 문화예술도 함께 나누는 위례 둘레길로 만들겠다. 교산신도시를 통해 도보와 자전거 등으로 14개 동이 위례길로 이어지도록 하고,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도시와 공정여행코스 등도 함께 가꿔 나갈 계획이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하남시는 생활권이 다른 4개 권역으로 구성돼 있고 외부에서 오신 분들도 많다. 이 때문에 도시 구성원 간 이해와 화합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남시 14개 동은 같은 ‘하남 공동체’라는 마음을 늘 가져주시길 바란다. 모든 시민이 시에 대한 정체성, 소속감, 자부심 등을 느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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