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평택시민 건강걷기대회] 코로나 극복 염원… 3천여명 ‘일상회복 발걸음’

평택시·경기일보 공동주최… 부락산·소풍정원 등서
주한미군 가족·연인 등 3일간 ‘언택트 레이스’

부락산 분수공원에서 정장선 평택시장,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최종식 본보 기획이사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위) 소풍정원에서 이진환 평택시체육회 회장 및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부락산 분수공원에서 정장선 평택시장,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최종식 본보 기획이사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위)

소풍정원에서 이진환 평택시체육회 회장 및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56만 평택 시민의 대표 건강축제로 우뚝 선 ‘2021 평택시민 건강걷기대회 언택트 레이스’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동안 평택 전역에서 시민과 자원봉사자 등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평택시 체육회와 본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열렸다.

부락산 일대, 내리문화공원, 고덕수변공원, 평택호 관광단지, 소풍정원 등 5곳의 추천코스를 포함해 평택 전역에서 1만보를 걷고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증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온라인으로 사전에 모집했으며 안내책자를 비롯해 번호표 팔찌와 알로에겔 등 기념품들이 우편으로 배송됐다.

이진환 평택시체육회장은 19일 임직원 등 50여명과 함께 소풍정원 일대를 걸으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오후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 홍기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ㆍ평택 갑),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및 의원 등이 부락산 분수공원에서 시민들과 여유로운 발걸음을 함께했다.

회원 500여명이 단체로 참가를 신청한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평택지구협의회는 내리 문화공원에서 노란색 조끼를 입고 언택트 레이스를 펼쳐 이곳을 찾은 시민과 주한미군 가족들의 이목을 끌었다.

늦가을 절정에 달한 단풍을 즐기며 걷는 곳곳의 언택트 레이스의 장은 선선한 바람까지 함께하며 주말을 맞아 걷기대회에 참가한 가족과 친구, 연인 등에게 보는 즐거움 외에 건강까지 챙겨줬다.

가족과 함께 참가한 최기봉씨(68ㆍ평택시 고덕면)는 “가족과 함께 걸으며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참여했다”며 “건강도 챙기고 영원히 기억에 남을 추억도 만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오전 11시 55인치 울트라HD TV, 32인치 스마트 TV, 온수매트 등 푸짐한 경품이 추첨을 통해 시민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은 “평택 곳곳에서 가족과 함께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며 건강도 다지고 가족애도 확인하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걷기를 지속해 실천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도 “벚꽃이 화려하게 수놓은 평택의 명산 부락산 자락을 걸을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참가자의 건강과 안전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나만의 레이스로 건강을 지키기 바라며 참가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 등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 인터뷰 정장선 평택시장 “평택 명소 걸으며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정장선 평택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Q. 이번 평택시민 건강걷기대회에 의미를 둔다면.

A. 매년 벚꽃이 피는 시기에 아름다운 꽃길을 따라 걸었던 축제의 장이었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열리지 못했다. 올해는 늦었지만 언택트 레이스 방식으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답답했던 몸과 마음을 펴고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Q. 언택트 레이스는 어떻게 진행되나.

A. 내리 문화공원과 고덕수변공원, 평택호 관광단지, 부락산 일대, 소풍정원 등 5곳에서 1만보 이상 걸으면 된다. 추천코스 모두 평택의 걷기 명소다. 꼭 추천코스가 아니더라도 평택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볍게 운동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Q. 평택시민 건강걷기대회 참가 소감은.

A. 모든 시민과 함께 어울려 걷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마음만은 시민들과 함께 걷는다 생각하니 걷는 내내 행복했다. 시민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해마다 개최해온 시민 건강걷기대회다. 내년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모두 한자리에 모여 건강은 물론 시민들이 하나로 화합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

Q 언택트 레이스 코스를 추천한다면.

A. 평택은 우리나라 서쪽 낮은 지형에 속해 있어 산이 적은 점이 특징이다. 그렇다고 오를 곳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대표적인 곳이 부락산이다. 오래전부터 평택 북부지역 시민들이 오르기를 즐겼다. 대표 코스는 이충레포츠공원을 통해 부락산 입구에 다다르고, 산길을 쭉 따라올라 정상에 오르는 길이다.

Q.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A. 어디로 훌쩍 떠나고 싶지만 감염병 유행으로 아직 위험해 여느 때처럼 먼 곳으로의 여행이 머뭇거려진다. 그러나 집 안에만 있기는 아까운 시간이다. 평택시민건강 걷기대회 언택트 레이스에 참가한 모든 분들과 평택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가족과 친구들과 화합의 시간이 되셨기를 바란다.

평택=최해영 기자

■ 평택시민 건강걷기대회 이모저모

대한적십자와 함께하는 언택트 레이스

○…평택시민 건강걷기대회에 평택시 적십자봉사회원 500여명이 단체로 참가해 눈길.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평택지구협의회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봉사활동에 매진해 온 회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참여, 3일 동안 추천코스를 돌며 화합의 장을 이끌어. 회원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김정권 회장은 “평택시민 건강걷기대회를 통해 회원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어 더없이 좋은 하루였다”며“앞으로도 회원들이 앞장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피력.

경품 1등 두고 참가자들 ‘관심’

○…평택시민 건강걷기대회 경품 추첨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누가 어떤 선물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고조. 특히 경품으로 나온 55인치 울트라HD TV와 32인치 스마트 TV 등에 관심이 집중. 이밖에도 포토존 인증 이벤트로 화장품ㆍ라면, 1만보 인증 이벤트로 온수매트ㆍ쌀 등 푸짐한 경품 준비돼 있어. 참가자들은 “비대면으로 진행돼 아쉬웠지만 푸짐한 경품잔치가 펼쳐져 좋았다”고 한마디.

“내년 걷기대회도 기대할게요”

○…“지난해 걷기대회가 열리지 않아 아쉬웠어요” 매년 평택시민 건강걷기대회에 참여해 온 이충동 주민 정외숙씨(64ㆍ여ㆍ평택시 이충동)는 올해도 두 딸 김민서씨(37)와 김영해씨(35)와 함께 참여. 세 모녀는 1만보 완보 후 부락산 분수공원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 세 모녀는 “비대면으로라도 걷기대회에 참여해 좋았지만 여러 행사가 열리지 않은 점은 아쉽다”며 내년에 열릴 대회를 기대.

“평택 소풍정원 정말 아름다운 곳인데 널리 알려지지 않아”

○…평택시민 건강걷기대회 추천 코스인 소풍정원이 경관이 수려해 산책코스로도 만점. 캠핑장도 함께 있어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단위 방문객도 많아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코스. 참가자 김설민(35ㆍ평택시 안중읍)ㆍ한은미(33ㆍ여ㆍ평택시 안중읍) 부부는 “소풍정원은 풍경이 아름다워 평소에도 자주 찾는 곳”이라며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행사에 목말라 있었는데 비대면으로라도 걷기대회가 열려 너무 기쁘고, 내년에도 가족과 함께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혀.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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