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경제적 고통이 심각하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창업자들의 어려움, 그리고 코로나19와 맞물린 취업 시장의 악화 등이 주원인일 테다. 여기에 뒤늦은 부동산 투자와 주식 및 암호화폐 등의 투자에 소위 ‘영끌’을 한 탓에 많은 빚만 지고 있는 게 현주소다.
40대 가장으로서 작은 집도 있고 번듯한 직장도 있어서 다행이지만, 주변 20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청년들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이들 청년이 인생 초기부터 좌절한다면 이는 우리 사회가 성장하는데 발목을 잡을 것이 뻔하다.
전국이 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로 시끄럽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나오는 청년 정책들은 많이 부족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소득 5천만원 이하 20대에 대한 소득세 면제 등을 내놨다.
또 국민의힘은 빚이 많은 시민의 자녀에게 학비와 연수 기회 등을 우선 지원하고 저소득 취약 청년은 월 50만원을 주겠다고 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 모두 당장 청년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선심성 정책일 뿐이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에겐 고작 용돈을 주는 수준일 뿐, 구체적으로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주축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도와줄 근본적인 정책은 아닌 듯싶다.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 제시가 시급하다.
여야 대선 주자를 비롯해 정당의 공약 등 정책을 만드는 이들이 꼭 전국의 청년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대책과 비전을 제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같은 대책과 비전이 나온다면 공론화 과정 등을 거쳐 언론은 실현 가능한 정책인지를 따져보며 검증을 할 것이다. 당연한 언론의 역할이다. 이같은 활발한 검증 과정을 통해 정책은 더욱 살을 붙여 청년들의 피부에 닿을 만큼 훌륭한 정책으로 세워질 것이다.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ㆍ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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