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승용차ㆍ견인차 정면충돌…주한미군 일가족 3명 참변

1일 오후 11시5분께 평택 오성면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주한미군 A상병(28)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B씨(27)의 견인차량과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A상병 차량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분만에 꺼졌지만 전소했다.

B씨 차량도 옮겨 붙은 불로 일부 소실됐다.

불이 꺼진 A상병 차 안에선 A 상병과 그의 부인(30대), 1살 아들 등 모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사고 충격으로 차량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하반신 골절 등의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지점이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사고 직후 B씨가 직접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상병 차량이 과속 또는 운전미숙 등으로 중앙선을 넘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A상병 및 가족들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고지점이 급한 커브 길인데 승용차가 도로 중앙 쪽으로 밀려 내려오며 중앙선을 침범한 정황이 보인다”며 “사고 차량 블랙박스는 모두 소실돼 다른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 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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