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한 초고층 신축 오피스텔에서 스프링클러 배관이 터지고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사고가 잇따라 입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8일 안양시와 입주민들에 따르면 입주가 시작된 지 불과 3개월여밖에 안 된 안양 범계역 인근 43층 오피스텔 A동 15층 복도에서 지난달 20일 새벽 3시께 스프링클러 배관이 터지며 물난리가 났다. 이 사고로 A동 엘리베이터 5대 가운데 4대가 물에 젖는 침수피해를 겪었다.
누수 원인은 시공 오차 때문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배관 복구공사는 마무리된 상태다.
그러나 지난 25일 오후 침수피해를 당하지 않았던 엘리베이터 1대가 운행 중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엘리베이터 안에 탑승객이 있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문제의 엘리베이터 고장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입주민 A씨는 “사용하지도 않은 소방배관이 터져 명절 새벽부터 물청소를 해야 했다. 엘리베이터는 운행 소음이 심해 타기가 무서울 지경이다. 엘리베이터 고장이 잦아 심리적 공포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피스텔 시공사 관계자는 “누수사고 이후 입주민들이 불안하고 있어 조만간 엘리베이터 전자부품을 교체ㆍ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양=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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