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차량 상습털이 중학생들…훔친 물건 빼앗은 그 선배들

빈 차량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중학생 4명과 이들을 폭행·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선배 4명 등 10대 8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 등 중학생 4명, 특수상해 및 공동공갈 혐의로 10대 B군 등 4명 등을 입건해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군 등 중학생 4명은 지난 7월 김포지역에서 문이 잠겨 있지 않은 빈 차량 13대에 침입해 현금과 명품지갑 등 85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등 4명은 같은 달 후배인 A군 등 4명을 김포 한 모텔에 감금한 뒤 폭행하고 협박해 이들이 훔친 금품 중 450여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군 등 중학생 4명은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B군 등 4명은 모두 고교를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10대 8명은 공동상해 및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부분은 경찰에서 혐의를 인정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 8명은 모두 14세 이상이어서 형사 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2명은 앞서 저지른 범죄로 소년원에 수감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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