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된 이재명 지사 조폭 연루설의 제보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돈다발 사진과 제공자 박철민을 신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20일 오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자신의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씨의 사실확인서를 공개했다.
지난 18일 경기도 국정감사를 통해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파로부터 받은 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이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 알려진 박씨가 자신의 SNS에 렌터카사업 등으로 번 돈이라고 공개한 것으로 확인돼 사진의 신뢰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장 변호사는 해당 내용을 김 의원에게 전달한 제보자이자, 박씨의 법률대리인이다.
돈다발 사진에 대해 장 변호사는 당시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이 지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박씨에 전해줬고 박씨가 이 지사에게 전달하기 전 촬영해 SNS에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 19일 박씨가 직접 작성했다는 사실확인서를 공개했다.
박씨는 사실확인서를 통해 “현금 사진은 이 지사에게 수십차례 건너간 돈 중 극히 일부”라고 주장했다.
다만, 실제로 현금이 이 지사에게 전달된 것을 직접 확인했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장 변호사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박씨가 이 지사에게 전달한 돈의 전체 액수와 횟수에 관한 질문에도 장 변호사는 “그것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럼에도 장 변호사는 “박철민의 사실확인서가 비교적 구체적으로 표현됐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돈다발 사진이 이 정도 공개된 건 빙산의 일각”이라며 “이 정도 의혹이 제기됐으면 수사권을 발동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진명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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