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추진 중인 노비시인 정초부(鄭樵夫:1714~1789) 지게길 조성사업이 다음달 30일 완공된다.
17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1월부터 그가 살았던 ‘월계(月溪)마을’로 추정되는 양서면 신원리 528-5 일원 4.3㎞ 구간을 스토리텔링 지게길로 만들어 왔다.
지겟길 곳곳에는 초부 주막, 전망 데크, 쉼터, 정자, 도강도(渡江圖) 전망대(포토존), 정초부 초당 등이 들어선다.
삼림욕 시설과 보도교를 갖춘 힐링치유의 숲과 정초부 문학촌 등도 조성된다.
군은 이 사업이 국토부 주관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전체 사업비 10억원 중 9억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정초부(鄭樵夫:1714~1789)는 주인이자 벗이었던 함양 여씨(咸陽 呂氏) 가문(家門)의 여춘영(呂春永:1734~1812)이 그를 노비의 신분에서 해방시키고 재능을 높이 평가했지만 신분의 멍에로 생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시집(詩集) 하나 남기지 못했다.
‘초부(樵夫)’라고 하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나무꾼 생활을 평생의 업(業)으로 삼았다.
정동균 군수는 “정초부 지게길이 주민과 관광객들이 즐기는 테마가 있는 누리길이 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의 역사자원을 발굴·복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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