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은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답게 이번에도 대선 민심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민주당은 지난 3일 인천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일에 ‘2차 슈퍼위크’를 진행했다. 서울ㆍ경기 등의 경선을 앞둔 수도권 첫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인천 경선’과 ‘2차 슈퍼위크’ 모두 과반을 훌쩍 넘는 득표율로 압승했다. 이후 선거인단 규모를 고려하면 충분히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을 예측할 수 있던 순간이었고 그 장소는 바로 인천이었다.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이 인천을 잇달아 찾고 있다. 또 인천에 자신의 조직을 구성하는데 상당히 신중한 모습도 보인다.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안상수 전 인천시장, 정유섭 전 국회의원,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백석두 전 인천시의원 등을 영입하고 인천지역 지지세를 확장하기 위한 진영을 꾸리고 있다. 같은 당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7일 인천의 전통산업을 디지털ㆍ스마트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의 이 지사는 지난달 말 인천에서 인천시가 건의한 지역 현안 20개 중 13개를 반영한 ‘인천 발전 5대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인천을 2번이나 찾아오는 등 인천 민심 잡기에 집중해왔다.
그동안 인천의 민심은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바로미터 역할을 했다.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는 인천의 최다 득표자가 모두 대통령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인천시민이 꿈꾸는 리더는 항상 국민이 바라는 리더와 일맥상통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인천이 바로미터의 역할을 할 것임은 분명하다. 여야 대선 후보 모두가 인천시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인천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인천이 바로 전국 민심을 보여주기에.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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