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너무 쾌청합니다. 날씨도 한글날을 축하해주는것 같습니다.”
11일 오전 11시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옛 안양유원지). 이곳에는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입고 삼삼오오 관악산 둘레길을 오르는 탐방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산악회 차원의 대규모 등반객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대신, 2~3명씩 짝을 이룬 가족ㆍ연인ㆍ친구 단위 등산객들이 주를 이뤘다.
비슷한 시각, 수리산도립공원으로 향하는 병목안 시민공원 인근에서도 산을 타러 나선 시민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등산을 마친 이들은 하산길에 파전집과 칼국숫집 등을 찾아 시원한 막걸리 한 잔으로 타는 목을 축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심신이 지친 식도락가들은 안양시 동안구 비산골 음식문화 특화거리를 찾아 보리밥과 누룽지 백숙 등을 즐겼다.
안양 시민들은 한글날 연휴 마지막날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보냈다. 안양의 주요 도로는 막힘 없이 비교적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전날 내린 비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낮 기온이 20도 아래 머무는 등 완연한 초가을 날씨도 선보였다.
시민들은 아직은 푸른 녹음을 머금은 관악산과 수리산 등 도심 속 주요 산들을 찾아 선선한 초가을 정취를 즐겼다.
안양시 관양동 동편마을 카페거리에서도 커피와 브런치를 즐기려는 2030 나들이객들로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동편마을 카페거리에서 찻집을 운영 중인 한 상인은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을 맞아 다행스럽게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도 “코로나19 여파로 많이 어려웠지만, 오늘처럼 앞으로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을 맞아 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일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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