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 만루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불방망이…우승 가능성 74.2%로 상승
프로야구 KT 위즈가 키움에 대승을 거두며 시즌 70승에 선착해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KT는 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키움과의 ‘2021 SOL KBO리그’ 주중 2연전 첫 경기서 만루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을 몰아친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의 맹활약에 힘입어 9대2 대승을 거뒀다.
역대 단일리그로 치러진 정규시즌 31번 중 70승 선착 팀이 우승한 횟수는 23번으로 확률은 74.2%에 이른다. 이날 승리로 70승에 선착한 KT로서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이어 올해 우승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날 KT는 키움 내야가 흔들리는 틈을 타 1회부터 4점을 뽑으며 그 동안의 타격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황재균의 유격수 앞 땅볼로 선행주자 김민혁이 죽으며 1사 1루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가 3루수 야수 선택으로 출루하는 사이 수비 시프트로 3루가 비어있는 틈을 타 1루주자 황재균이 2루에서 멈추지 않고 3루까지 가며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KT는 강백호의 도루까지 이어지며 1사 2,3루 선취점 기회를 맞았고 후속타자 유한준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호잉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이 물 건너 가는 듯 했지만, 신본기의 유격수 땅볼을 키움 유격수 신준우의 2루 송구가 늦어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배정대의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4대0까지 달아났다.
KT 타선은 3회에도 선두타자 유한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호잉의 좌전 안타로 다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장성우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이어나갔고 신본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뽑았다.
KT 선발 엄상백은 6회 1사 1루서 박병호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맞아 5대2로 쫓겼지만 이후 이렇다 할 위기없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도 7회 선두타자 박경수의 볼넷과 황재균의 투수 앞 희생번트, 강백호의 고의사구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호잉의 우월 만루포로 9대2로 점수차를 벌리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원래 하늘은 우승을 쉽게 안 준다. 이 위기를 잘 넘기면 더 잘할 수 있으니, 선수들이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해 경험을 쌓고 포스트시즌에 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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