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KT, NCㆍ키움ㆍLG 상대로 “반등 노린다”

만만치 않은 팀들과 대결서 반등 성공할 경우 매직넘버 본격 ‘카운트다운 시작’

KT 위즈 로고.
KT 위즈 로고

지난 열흘동안 혹독한 ‘선두 몸살’을 앓았던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번 주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여정에 나선다.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KT는 지난달 24일부터 열흘동안 2승2무6패로 선두답지 않은 부진한 경기를 펼쳐 선수단은 물론,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더욱이 시즌 내내 투ㆍ타 밸런스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뒀던 터여서 최근 10경기서 4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지자 일각에서는 “정규리그 우승을 통한 한국시리즈 직행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늘기 시작했다.

다행히 KT는 지난 3일 SSG와의 원정 경기서 최근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타선이 폭발해 17안타를 뽑아내면서 극적인 8대6 재역전승을 거두고 연패 사슬을 끊어내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여전히 견고한 마운드에 비해 침체됐던 타선이 회복된다면 2위 그룹에 3경기 차까지 쫓겼던 선두의 안정적인 수성이 이뤄지면서 본격 ‘매직넘버’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주 KT가 상대할 팀들이 만만치 않다. 5ㆍ6일 홈에서 주초 대결을 펼칠 6위 NC, 주중 역시 안방서 맞붙는 5위 키움, 주말 원정 2연전을 갖는 2위 LG 등 모두 KT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들이다.

먼저 주중에 대결할 ‘디펜딩 챔피언’ NC는 최근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팀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으로, 올 시즌 맞대결서 6승 4패로 KT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최근 상승세가 꺾인 것이 KT로서는 다행이다.

주중 맞붙는 키움은 6위 NC에 1.5게임 차로 쫓기는 데다 4위 두산과의 승차가 2게임으로 사정권 내에 있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맞대결서도 KT는 6승7패로 키움에 열세다.

주말에 원정 경기를 펼칠 LG는 최근 KT의 부진을 틈타 선두를 넘보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LG는 팀 평균자책점 1위(3.71)가 말해주듯 타력보다는 마운드가 견고해 이 부문 2위(3.73)인 KT와의 방패 대결이 볼만하다.

최근 타선 침체를 겪은 KT로서는 SSG전을 통해 회복된 타선이 주초 NC전부터 폭발력과 응집력을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그렇지 못하고 최근 10일간의 모습을 재현한다면 상대 팀들의 승수쌓기 제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번 주 가장 큰 고비인 LG전을 잘 넘기기 위해서는 주중 NC와 키움전서 최대한 격차를 벌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주중에 격차를 벌린다면 선수들이 부담없이 LG전에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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