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지옥 오간 KT, 4연패 탈출

9회 집중력 발휘, SSG에 8-6 재역전승…2위와 3.5게임 차 선두 수성

프로야구 KT 위즈가 9회 3득점을 몰아친 타선의 뒷심에 힘입어 4연패 늪서 탈출했다.

KT는 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서 17안타, 8사사구를 뽑아낸 타선의 부활로 8대6으로 승리했다.

KT는 2회 선두타자 호잉의 우전 안타 출루 후 배정대가 투런포를 터뜨려 2점을 선취했고, 장성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한 뒤 신본기의 희생번트와 김민혁,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KT는 4회에도 선두타자 신본기의 좌전 안타 후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김민혁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뽑아 4대0을 만들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SSG 타선은 5회 선두타자 김찬형의 볼넷과 이현석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서 김창평의 2루수 앞 땅볼과 최지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KT 타선이 6회 1사 만루서 한 점을 더 뽑아 5대1로 달아났지만, SSG는 선두타자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타 최정이 중월 투런포를 터뜨려 5대3으로 쫓아갔다. 이어 8회에는 선두타자 오태곤이 중월 솔로포를 날려 턱밑까지 추격했고, 1사 후 한유섬이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해 동점 찬스를 맞았다.

SSG는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박성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고종욱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수 황재균이 실책을 범해 2루 주자 김강민이 홈인해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플레이서 유격수 권동진의 홈 송구를 포수 장성우가 빠트리면서 1루 주자 박성한도 홈인해 6대5 역전에 성공했다.

또다시 패배의 기운이 감돌던 KT는 9회초 1사 후 배정대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장성우의 좌중간 2루타때 홈을 밟아 6대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2루서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권동진의 중전 안타와 송민섭의 3루수 앞 내야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득점까지 보태며 2점차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강철 KT 감독은 "시즌 내내 선두로서 계속 쫓겨왔지 않았나. 선수들이 처음 겪는 시즌인데도 잘하고 있으며, 나 자신도 쫓기기만 하기 보단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여 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 후에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SSG의 레전드 투수 채병용(현 원정 전력분석원)의 은퇴식이 열렸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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