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 부부가 찾아와 진상을 부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온라인을 통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7일 안양지역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0시께 안양 범계역 인근 한 커피숍에 40대로 보이는 부부가 찾아왔다.
부부는 남편만 음료를 주문하고 아내는 집에서 가져온 커피를 마시겠다고 말한 뒤 자리에 앉으려 했다.
이에 매장 직원이 “저희 매장은 1인1메뉴가 원칙”이라며 추가 주문을 요청하자 남편은 “1인1메뉴가 본사 정책이냐”고 따졌다.
부부는 급기야 직원에게 ‘표정이 마음에 안든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주문했던 커피 환불마저 요청하면서 매장 측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 소동은 마무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이들 부부가 지역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요즘 코로나 방역 때문에 매출도 줄었을 텐데 굳이 매장 안에서 먹으면서 1인1메뉴를 안 시키는 비매너와 식음료 영업장에 외부음료를 가져가는 무염치는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한 누리꾼은 “삼겹살집에 가서 1인분만 시키고 나머진 마트에서 사온 삼겹살 굽겠다며 불만 쓰자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직격했다.
이처럼 고객 갑질이라는 비판 댓글이 달리자 부부는 몇시간만에 글을 자진 삭제했다.
해당 커피숍 사장은 “1인1메뉴가 본사정책은 아니지만 저희 매장은 홀이 좁고 커피값이 저렴, 1인1메뉴 영업을 한다”며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가게 이미지 때문에 고객들이 요구하면 사과해야 하는 불합리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호소했다.
안양=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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