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떨어지는 환절기, 유량 적은 소하천 용존산소량 줄어
수원 금곡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물고기 집단 폐사’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이유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일교차의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추정된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1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일대 금곡천 부근에서 물고기떼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어종은 최대 17㎝ 안팎의 중붕어를 비롯한 잡어들로, 그 수는 200~250마리 안팎으로 추산됐다. 금곡천은 황구지천으로 합류하는 지류 중 하나로, 물고기가 폐사한 지점은 농경지를 통과하는 부근이다.
시는 곧바로 원인 규명에 나섰으나 자체적인 수질오염도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폐사한 물고기의 아가미, 내장 등에서도 별다른 손상은 없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오전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물고기 폐사 당일 채취했던 시료를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연구원 측의 설명에 따르면 환절기엔 유량이 적은 소하천의 수온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용존산소량이 줄어 일시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칠보산 끝자락에서 시작되는 금곡천은 과거 약수가 흘러내린 곳이라 전해질 만큼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현재 시는 금곡천을 따라 수변공원 15곳을 조성ㆍ관리 중이며, 호매실지구가 조성되며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시 수질환경과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금곡천 관리를 철저히 해온 만큼 현재로선 수질 오염에 의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결과 도출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될 전망이며, 원인이 규명되면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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