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시행 중인 AI(인공지능) 기술 접목 비대면 어르신 돌봄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22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65세 이상 홀몸어르신 중 재가지원서비스 및 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111명에게 터치케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해당 서비스는 손목에 착용하는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밴드와 사물에 부착하는 터치패드 형태의 디바이스를 활용해 어르신들의 행동을 감지하고 분석한 뒤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상, 식사, 복약, TV시청, 운동 시간 등을 ’AI 순이‘로 안내한다.
냉장고, 전자레인지, 싱크대, 약통, 리모컨, 창문, 변기 등 생활에 필요한 기기 7곳에 부착됐다.
어르신 개인별 생활패턴을 AI가 인지해 어르신 휴대전화로 각자에게 맞는 생활개선 어드바이스를 해줬다.
그 결과 참여 어르신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터치케어 서비스 개발업체(DNX)와 용인디지털진흥원이 지난해 8월10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조사한 결과 어르신 걸음걸이수가 평균 900∼1천773보 늘어났다.
AI 순이 권유로 산책을 위해 집 밖에 나가면서 외출시간도 6∼30분 늘었다.
습관적으로 새벽시간에 TV를 보는 어르신에게 AI가 잠을 청했더니 TV 시청시간이 평균 71% 감소하고 리모컨 터치횟수도 9회 줄었고, 오후 10시 이후 식사횟수도35% 줄었다.
생활이 규칙적으로 바뀌면서 어르신 영양지수가 10.64에서 11.79로 올라갔다.
이처럼 생활패턴이 건강하게 개선되면서 어르신들의 정신건강도 향상됐다.
건강검진을 통해 우울증 평가를 해보니 4.8점에서 2.2점으로 우울증이 감소했고, 스스로 평가하는 삶의 질 만족도가 0.89에서 0.92로 증가했다.
간이인지기능 검사에서도 2.57점에서 2.86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A I순이가 퀴즈, 음악감상, 영어공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준 때문으로 분석됐다.
용인시는 올해 터치케어 서비스 대상자를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지역 65세 이상 어르신 400명으로 확대했다.
서비스 명칭도 ’용인형 AI 노인안심서비스‘로 변경했다.
시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노인돌봄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AI돌봄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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