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 ‘태백 이전’…안양시 “논의는 있었다”

안양교도소 이전문제를 놓고 안양시와 강원도 태백시 간 비공식 물밑교섭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태백시는 정부의 교정기관 증설방침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교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15일 안양시와 태백시 등에 따르면 최근 법무부는 교정기관 수용인원 과밀화와 시설 노후화 등을 이유로 태백교도소 등 7곳을 신설하고 대전교도소 등 6곳을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안양시는 이와는 별도로 10여년 전부터 안양교도소 이전을 추진해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010년 현 위치에 교도소를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혔고, 재건축 협의를 외면하는 안양시와 소송전까지 간 끝에 대법원은 2014년 법무부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안양시의 반대로 재건축이 여의치 않자 의왕에 안양교도소 이전을 포함, 경기남부법조타운 조성대안이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말 교도소 유치를 바라는 태백시와 교도소 이전을 원하는 안양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양 지자체간 논의가 이뤄졌다.

실무 담당자간 1~2차례 대면협의도 진행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법무부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올들어 추가논의는 끊긴 상황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지난해말 안양시와 교도소 이전논의가 있었던 건 맞다”면서도 “이후 안양시와의 왕래는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태백교도소 신축은 안양교도소 이전여부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법무부의 기본입장은 안양교도소 재건축”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양시는 안양교도소 이전에 대한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교도소를 포함한 호계사거리 인근 개발계획 관련 용역을 연내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양=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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