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쪽 끝 강화해협의 무인도인 부래도에 대한 공원화가 72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3년까지 추진된다.
김포시는 이 같은 내용의 부래도 관광자원화사업 기본·실시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부래도와 김포 내륙지역을 잇는 대교 건설과 공원 조성 등이 골자로 총사업비는 72억원이다.
시는 공공디자인 심의, 무인도서 개발사업계획 승인, 개발행위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밟은 뒤 내년 5월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준공 예정시점은 오는 2023년 6월이다.
부래도는 김포 서쪽 끝 강화해협에 있는 2만926㎡ 규모의 무인도로 간조 때는 해협 수심이 매우 낮아져 도보로 닿을 수 있지만, 만조때는 선박을 이용해야 한다.
현재는 부래도 인근 김포 내륙지역 해안가가 모두 군부대 철책으로 막혀 있어 출입이 불가능하다.
이 섬은 해협과 산지가 어우러진 빼어난 경관을 조망할 수 있고 주변에 문화유적이 즐비해 그동안 관광지로 조성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이 섬 주변에는 조선시대 군 주둔지인 사적 제292호 덕포진이 있고 해협 건너편 강화에는 1871년 신미양요 때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힌 사적 제227호 광성보와 고려시대 군사요충지인 사적 제226호 덕진진 등이 있다.
시는 앞서 지난 2017년 부래도와 김포 북쪽 한강하구에 있는 무인도안 유도를 관광지로 조성키로 하고 매입을 추진했다.
부래도는 예산 8억7천만원을 들여 매입했으나 유도는 소유주와 협의가 결렬되면서 사업에서 제외됐다.
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부래도가 인근 대명항과 함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명항에선 현재 어촌경관개선사업인 ‘어촌뉴딜300 사업’이 추진 중이다.
아울러 김포 동쪽 김포대교 인근 한강에 있는 또 다른 무인도인 백마도도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부래도 인근 김포 내륙지역 해안가에 있는 철책 철거도 군 당국과 협의가 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부래도를 수도권에서 가깝게 섬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 행정구역으로 등록된 무인도는 부래도를 포함해 모두 5곳이 있으며 대부분 사유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포=양형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