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팀 역사상 최초 토종 다관왕 노려…‘승리 방정식’ 주권ㆍ김재윤도 타이틀 도전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약 한 달을 남겨둔 가운데 선두 KT가 역대 가장 많은 ‘토종 타이틀 홀더’를 배출할 전망이다.
지난 6일까지 KT는 1루수 강백호를 비롯해 셋업맨 주권, 마무리 김재윤 등이 타이틀 획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먼저, 강백호는 올 시즌 다관왕이 유력하다. 타율(0.386), 출루율(0.477), 최다안타(134개) 부문서 2위권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타점 부문서도 82개로 피렐라(삼성)와 공동 선두에 올라 있어 타격 4관왕 등극이 점쳐진다.
강백호는 데뷔 연도인 2018년 타율 0.290과 홈런 29개로 신인왕을 수상했지만, 이후 2년 동안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강백호가 올 시즌 4개 부문서 타이틀을 차지할 경우 KT는 지난해 타격 4관왕(홈런ㆍ타점ㆍ득점ㆍ장타율)인 멜 로하스 주니어(현 한신 타이거즈)에 이어 2년 연속 4관왕을 배출하게 된다.
KT는 지난해 유격수 심우준이 도루 1위(35개)에 올라 팀내 첫 토종 타자 타이틀 홀더가 됐다. 올해 강백호가 팀 토종 타자 최초로 다관왕에 오르면 또한번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한편, 투수 부문에서는 불펜의 ‘승리 방정식’인 주권과 김재윤이 막판까지 홀드와 세이브 부문 선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홀드왕 주권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고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17홀드,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고 있다. 4월 평균자책점이 6.43으로 저조했지만 이후 호투를 거듭하며 전년도 홀드왕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주권은 홀드 부문 공동 선두인 장현식(KIA), 우규민(삼성ㆍ이상 19홀드)과의 격차가 2개에 불과해 언제든 따라붙을 수 있다. 특히, 3홀드만 추가하면 2015년 안지만(삼성) 이후 사상 두번째 3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하게 된다.
또한 마무리 김재윤도 46.1이닝을 투구하며 4승(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으로 세이브 선두인 오승환(삼성ㆍ30세이브)에 5개 뒤져있다. KT가 삼성에 비해 최근 승리를 거두는 경우가 많아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KT는 타이틀 홀더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그동안 KBO리그서 왕조를 구축한 팀들은 수많은 타이틀 홀더를 배출하며 팀과 선수 모두가 만족할 족적을 남겼었다. 2021년의 KT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직행과 타이틀 홀더 다수 배출이라는 두 토끼 몰이를 하고 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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