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KT, ‘팀 최단기 60승 찍고 선두 굳히기’ 간다

KIA전 60승 유력, 삼성ㆍSSG 상대 승수 쌓기…SSG, 가을야구 향한 험난한 한주 예상

프로야구 2021 KBO리그가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순위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선두 KT 위즈가 이번주 팀의 최단기간 60승 고지 등정과 2위권과의 격차 벌이기에 나선다.

KT는 98경기를 치른 6일 현재 59승1무38패, 승률 0.608로 60승 고지에 단 1승 만을 남겨두고 있다. 7ㆍ8일 홈에서 갖는 9위 KIA와의 2연전서 1승만 더하면 1군 데뷔 7시즌 만에 최단기간 6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KT의 종전 60승 달성 최단 기록은 지난해 기록한 108경기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60승 고지에 도달하면 정규 시즌 우승 확률이 73.3%다. 그동안 30차례 KBO리그 중 60승 고지에 먼저 오른 팀이 우승한 경우는 22회에 달한다.

올 시즌 KT는 KIA를 상대로 7승4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다 상대가 최근 10경기서 2승2무6패로 저조해 주초 연승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9ㆍ10일 주중에는 4경기 차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을 상대로 대구 원정 2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투ㆍ타의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껄끄러운 상대 삼성은 KT와 올 시즌 12차례의 맞대결서 6승6패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선발진이 좋은데다 기동력 야구가 돋보여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주중 삼성전을 잘 넘기면 주말 승수 쌓기가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11일부터 홈에서 3연전(12일은 더블헤더 경기)을 갖는 SSG는 올해 10차례 대결해 KT가 8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상대 타선이 상ㆍ하위를 가리지 않고 홈런포를 뿜어대는 강타선이지만 마운드가 약해 최고의 투수진이 버티고 있는 KT를 공략하기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지난 주말 선두 경쟁을 벌이던 LG와의 원정 2연전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통해 대승을 거둔 KT로써는 이번 주 승수 쌓기를 통해 2위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계산이다.

KT는 10개 구단 중 가장 두터운 선발진에 최근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는 불펜진이 견고하고, 새 외국인 타자 레라드 호잉이 살아나면서 기존의 황재균, 강백호, 배정대와 함께 든든한 중심 타선을 형성하고 있고, 찬스에서의 집중력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한편, 마운드 불안으로 힘겹게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중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6위 SSG는 이번주 홈에서 2위 LG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주중에는 상승기류를 탄 8위 롯데, 주말엔 ‘천적’ KT와 3연전을 갖게 돼 험난한 한주가 예상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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