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천 갈현동 재경골 일원 부지 12만여㎡에 주택 1천300호를 짓겠다는 발표에 안양 인덕원 교통난 가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26일 안양군포의왕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통 등 피해는 고스란히 안양이 받는다며 정부 발표를 성토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재경골은 인덕원과 바로 인접한 지역으로 이미 출퇴근시간대 인덕원사거리에서 서울방면 과천대로는 교통대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과천 덕분에 인덕원 일대 교통지옥이 예상된다”며 “이미 지정타(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민 차량과 100여개 입주기업 출퇴근 차량까지 대략 1만5천대가 늘어날 걸로 예상되는데 재경골 1천300가구, 가구당 1.3대로 계산시 약 1천700대 차량이 추가로 더 생겨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기반시설 대책 없이 공급계획부터 발표해 문제의 소지가 크다며 정부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다른 누리꾼은 “GTX 인덕원은 안양시가 이룬 성과인데 왜 과천시민들이 (아파트를) 100% 우선 분양받아 초역세권에 살게 되는 것이냐, 안양시는 도대체 얻는 게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 글에는 “얻은 건 교통지옥이다. 지정타 입주 전인 지금도 (인덕원은) 교통 헬인데 이게 끝이 아닌 것이다”는 댓글이 달렸다.
안양시 홈페이지에는 과천청사 대체지 선정에 대한 안양시의 입장을 묻는 질문도 올라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정부과천청사 부지에 4천300호 주택공급방안이 주민 반대로 무산되자, 갈현동 1천300호 등 대체부지 개발계획을 내놨다.
김종천 시장은 정부 발표 직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정타를 포함한 갈현동 일원 개발로 예상되는 교통난 개선을 위해 도로망을 개선ㆍ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안양시 관계자는 “인덕원도 영향권에 들어간다. 구체적인 개발계획안이 결정되면 그에 맞춰 과천시와 교통개선 대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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