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상공회의소가 지난 3월 제13대 회장선출 절차문제와 자격논란 등으로 회원들간 말썽을 빚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명의로 회장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내걸리는 등 자격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본보 취재 결과 지난 20일 시민사회단체인 ‘이천상공회의소 바르게 세우기연대’ 명의로 ‘이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지역 10여곳에 걸려 있었다. 해당 현수막에는 박모 회장의 음주운전 등 전과내용까지 적혀 있어 자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천상공회의소 바르게 세우기연대’는 현수막을 게재한 당일 오후에 (현수막이) 철거됐다며 무단 철거에 대해 고발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천상공회의소 바르게 세우기연대’ 관계자는 “이천과 여주, 양평 등을 대표하는 상공인들의 모임인 이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렇게 부도덕한 인사인 줄 몰랐다, 상공인으로써 부끄럽다”며 “이러한 사항은 회장 자신만이 아니라 이천상공회의소에 대한 심각한 문제다. 상공인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나한테 아무 것도 묻지 말아달라. 아무런 대답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3월10일 당선됐으나 절차문제로 선거무효소송과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이 진행 중이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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