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녹색환경국’ 신설 정책 컨트롤타워, 내년 ‘환경교육 메카’ 도약 탄탄한 준비
탄소포인트제 참여 시민들↑ ‘활성화’...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가속, 남녀노소 자발적 동참 ‘녹색바람’
하남시가 ‘하남다움 환경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상호 시장은 임기 후반 ‘지속 가능한 도시’를 시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으로, ‘환경ㆍ자족ㆍ교육’을 핵심정책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이제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김 시장이 ‘환경’을 핵심정책으로 설정한 이유다. 특히, 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하남다움’ 환경도시다. 그 첫걸음으로 올해 1월 조직 내 ‘녹색환경국’을 신설해 기후위기는 물론 환경 관련 계획 수립부터 정책 발굴과 추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총괄하게 했다. 시가 ‘하남다움’ 환경도시의 밑그림을 그리고, 그 완성은 미래 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시민들이 해나가고 있다. ‘하남다움’을 갖춘 환경도시 하남을 살펴본다.
■ 2022년 환경교육도시 지정… 2050년 탄소중립 실현
시는 지난 6월 하남유니온파크에서 ‘2050 탄소중립 실천 및 환경교육도시 하남 선포’ 행사를 개최했다. 환경도시로 나아가겠는 의지를 시민들과 함께 대내외에 공식 선언한 것으로 이를 위한 준비가 본격 시작됐다.
또, 시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하남시 기후변화 대응계획’과 ‘환경교육도시’ 지정 위한 ‘하남시 환경교육 종합계획’을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하남시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연구용역은 내년 3월 완료 예정으로 세부추진계획 수립 등을 내용으로 한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환경부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시는 국비를 지원받게 돼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하남시 환경교육 종합계획은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 △사회 환경교육 강화 △환경교육센터 교육 활성화 등을 내용으로 한 5개년 계획으로 오는 11월 수립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환경교육센터 설치ㆍ운영, 하남형 환경교육 거버넌스 협약체 구성 등과 함께 종합계획을 통해 내년까지 환경부 환경교육도시 지정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 환경교육의 중심 ‘환경교육센터’ 활짝
하남시 환경교육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갈 ‘환경교육센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
시는 센터 설치를 위해 하남유니온파크 관리동 내 교육장 및 실습장 254㎡, 시청각실 166㎡, 사무실 22㎡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지역 환경단체, ‘푸른교육공동체’를 위탁기관으로 선정, 지난달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 탄소 감축 등 다양한 환경정책은 진행형
시는 다양한 환경정책을 추진하며 탄소 감량, 감축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시는 시민 참여형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인 탄소포인트제를 더욱 활성화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8~2020년까지 평균 2천136가구가 참여했다. 시는 올해 목표 세대를 80% 이상인 4천 가구로 자체 상향했다. 현재 지난 평균을 훨씬 상회한 3천124가구가 참여 중이다.
운행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시는 지난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 3천433대 중 72%인 2천477대에 대한 저공해화(저감장치 부착 등)를 완료했다. 올해는 680대를 목표로 현재 380대를 저공해화 했다.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사업도 지난해 144대 구입 지원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327대 지원을 목표로 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환경정책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저녹스 보일러 설치 지원 △도시 숲 조성 사업 △버스 공기청정기 필터 설치 및 교체 지원 △사물인터넷(IoT) 활용 미세먼지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추진 중이며,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 시민의 적극적 참여로 환경도시 실현 가능성↑
환경도시 실현 성공 여부는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에 달려있다. 하남시는 공직자와 어린이, 청소년, 시민사회의 자발적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먼저 공직사회부터 앞장섰다. 지난 4월부터 1회 용품 사용 억제,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형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원순환 공공청사 만들기’를 추진했다.
그 결과, 시청사 일평균 100ℓ 쓰레기봉투 배출량이 이전 20여개에서 10여개로 50% 감량됐다.
시민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지역 내 96개 시민단체 300여 명 회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후위기 하남비상행동’을 구성, 지난 4월 공식 출범했다.
매일 카톡방을 통해 시민과 공직자, 전문가가 환경 관련 이슈와 실천계획 등을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청소년들이 참여한 ‘H.Y(Hanam Youth, 하이)-day’ 플로깅 행사를 개최해 1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주웠다.
미래환경운동 전문가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만든 ‘환경어사단’의 활동도 눈에 띈다.
지역의 20여개 업체가 참여, 지난 4월23일부터 7일간 열린 ‘업사이클링 전시회’는 환경과 자원순환에 대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
[인터뷰] 김상호 하남시장 “미래 세대들이 ‘하남다움’의 주역”
Q 지속가능한 도시 지향을 위해 환경을 핵심정책으로 설정했다. 계기는.
A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전례 없이 높아졌다. 탄소중립을 포함한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논의가 지금처럼 활발하고 절실했던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새로운 트렌드를 일컫는 말은 뉴 노멀(New Normal)이었는데, 이제 환경문제 대응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국면을 뜻한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뉴 노멀이 어려운 시대를 총칭한다면 지속 가능성과 이를 위한 환경 정책은 그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이라 생각했다.
Q ‘하남다움’ 환경도시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A 시민들의 참여와 활동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환경도시라고 정리하고 싶다. 96개의 시민단체 900여명이 참여한 ‘기후위기 하남비상행동’이 카톡방을 통해 매일 환경이슈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방안을 활발히 논의 중이다.
어린이들은 스스로 ‘환경어사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환경교육센터를 설치한 이유도 교육을 통해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이를 통한 시민들의 참여와 활동을 시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서다.
Q 환경도시 하남의 궁극적인 목표는.
A 지난 2018년 스웨덴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한 그레타 툰베리의 용기 있는 행동은 당시 환경에 무관심하던 어른들을 변화시켰고 전 세계에 환경위기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레타 툰베리와 같이 우리 시에도 ‘환경어사단’,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펼친 천현초교 학생들 같은 미래환경운동가를 꿈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 미래 세대들이 환경도시 하남을 이끌어 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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