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공사가 최근 친환경 힐링문화복합단지 H2프로젝트사업(H2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선정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H2주민연합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를 꾸린 뒤 정보공개와 특별감사, 시민공청회, 주민소환제 등을 밟기 위해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23일 비대위 등에 따르면 하남도시공사는 최근 H2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IBK컨소시엄을 선정, 발표했다.
이와 관련 비대위는 “애초 원안과 취지 등에 맞게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는지 낱낱이 파헤쳐 보기 위해 검증단계를 거치겠다”며 평가위원과 평가점수 공정성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심사에서 탈락한 경희대병원(전국 9위)과 차병원(62위) 등을 제치고 100위권 밖 명지병원이 선정된 데는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기 때문”이라며 “하남에는 상급 종합병원이 필요하다. 명지병원이 선정되는데 심사위원의 개인적 판단이 작용하는 정성적 평가점수가 80%를 차지했던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대위는 H2프로젝트가 하남의 중심 창우동 16만여㎡에 병원시설 외에도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이 함께 들어서는 개발사업이어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심사자료에 대한 정보공개와 시의회의 특별감사, 시민공청회 등을 추진한다며 전자서명운동에 착수했다.
한편 하남도시공사는 창우동 108 일원 16만2천㎡에 13층 규모의 종합병원 1개동과 5층 규모의 한방전문병원, 49층 규모의 주상복합ㆍ오피스텔, 시니어 레지던스, 청년주택, 호텔ㆍ컨벤션, 어린이 체험시설, 생태문화공원 등을 조성하는 H2프로젝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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