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거주 60대 여성 화이자 백신 맞고 의식불명...의식 되찾아

건강한 60대 초반 여성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1주일 후 의식불명에 빠지는 등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이 여성은 다행히 의식은 회복했지만 이상증세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12일 양평군과 환자 가족 등에 따르면 양평군 양평읍 거주 박모씨(60·여)는 지난 9일 의식을 잃고 쓰려져 이날 새벽 1시께 남양주 진접읍의 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박씨는 병원 측의 응급처치로 병원으로 후송된 지 30여분만에 의식을 찾았지만 혈압이 240까지 올라가는 등 위험한 순간을 몇차례 넘겼다.

박씨의 남편은 “화이자 2차 접종 한 뒤 아내가 팔이 아프다고 하고 감기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숨이 차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지난 9일 새벽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며 “아내가 의식을 회복한 뒤 의사가 ‘1시간만 늦었어도 잘못됐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씨는 현재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 오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박씨의 남편은 백신접종과 관련, 보건당국의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박씨는 쓰러진 직후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인근 지역 병원 10여곳을 전전하다 남양주 진접읍의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다.

그는 “방역당국이 백신 부작용과 대응 메뉴얼을 알려주지 않아 피해자들의 고통과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앞서 지난달 9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같은달 30일 2차 접종을 마쳤다.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다고 남편은 전했다.

박씨는 방역당국에 백신 접종 이상반응을 신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병원이나 피해자 측이 이상반응을 신고하면 인과관계 확인 등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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