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과 광명 경계에 위치한 안양새물공원에 파크골프장이 들어서자 광명지역 일부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안전사고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12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말부터 만안구 박달동 소재 안양새물공원 내 유휴부지 9천300여㎡에 생활체육시설을 조성, 시민들의 여가활동 및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며 사업비 8천여만원을 들여 ‘18홀(AㆍB코스 각 9홀), Par 66타, 총연장 915m’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본보 취재 결과 해당 공원 내 테니스장과 풋살장, 주차장 등을 둘러싼 나무숲과 잔디밭마다 코스가 나뉘어 있고 티샷 자리에는 ‘A3, Par4, 64m’ 같은 안내판이 꽂혀 있었다.
일부 코스에는 벙커까지 조성돼 있다.
이달 안으로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공원 인근 광명 소재 아파트단지 일부 주민들이 보행방해 등 안전사고와 소음피해 우려 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 주민은 “현재 (새물공원은) 축구장, 테니스장, 풋살장 등 체육시설이 가득차 있는 상태”라며 “조금 남아 있는 여유공간에 골프장을 설치해 휴식 공간을 없애고 주민 안전을 무시하는 골프장 건립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안양시가 광명시나 지역주민들과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안양시에는 이달에만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민원이 150여건이나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양시는 체육시설 확충요구에 비해 가용부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 중이라며 사업을 물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공원 이용자들을 위해 1m안팎의 안전펜스 설치 및 안전요원 배치 등 골프공이 산책로나 주차장으로 튀는 것을 예방하겠다”며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판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광명ㆍ안양=김용주ㆍ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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