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우체국 집배원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사흘 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인과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12일 성남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5시께 집배원 A씨(26)가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는 사망 사흘 전인 지난 7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쳤으며 지난 8∼9일 근육통과 몸살 등 증상을 가족에 호소했다.
A씨는 9일 오후 10시께 자택에서 잠이 들었고 10일 새벽 출근시간에 맞춰 어머니가 깨우려 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의 유족은 “백신휴가가 있었지만 A씨가 집배원으로서 사명감에 지난 9일 출근했었고 퇴근 후 몸이 안 좋다고 어머니에게 자주 얘기했다”며 “지난달 받은 건강검진 결과 매우 건강한 것으로 나왔는데 백신 접종 사흘 만에 숨졌고 부검에선 사인 미상으로 나와 답답하다”고 말했다.
성남시 수정구보건소 관계자는 “A씨 사인과 관련, 경기도와 질병관리청 등이 백신접종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성남=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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