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1군 콜업...이재원 부상 속 이흥련ㆍ이현석의 경험 부족 메워줄 전망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베테랑 포수’ 정상호(40)를 1군에 콜업, 포수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상호는 인천 동산고를 거쳐 지난 2001년 SK에 입단한 ‘로컬보이’로 과거 박경완, 이재원 등과 함께 문학구장(현 SSG랜더스필드)의 안방을 지켜왔다. 2015년 이후 LG와 두산을 거친 뒤 올해 친정으로 돌아와 후배 이흥련, 이현석과 후반기 SSG의 홈플레이트를 지킨다.
정상호는 지난 연말 두산서 방출돼 지도자의 길을 걸었지만, 지난 3월 SSG의 러브콜을 받고 6년만에 고향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정상호는 퓨처스리그(2군) 12경기서 타율 0.190으로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수비면에서는 베테랑의 가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마침 SSG는 주전포수 이재원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해 다음주까지 복귀가 힘들다. 이흥련과 이현석이 번갈아가며 1군서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베테랑 백업포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뤄 1군 콜업을 받았다.
지난해 이재원의 부상 이탈 때 백업 포수들이 그 공백을 메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대학 시절 대학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았지만, 프로서는 타격과 수비 모두 이재원의 공백을 메워주지 못했다.
SSG 관계자는 “이흥련과 이현석 모두 좋은 포수지만 1군서 주전으로 뛴 기간이 길지 않고, 2군 포수들 대다수가 20대 초ㆍ중반이라 베테랑 포수를 콜업하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정상호는 구단 로컬보이인데다 팀 투수진을 이끌어줄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 수비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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